환경친화적이고 내구성 뛰어난, 농촌진흥청의 특허 기술이 담긴 버섯 가죽"
패션과 환경 보호를 동시에, 농촌진흥청과 산업체의 협력 사례
식재료로 사랑받던 버섯이 새로운 분야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버섯 균사체를 활용한 스티로폼 대체 포장재를 개발한 데 이어, 이번에는 민관 협업으로 버섯 가죽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하고 상품화에 나섰다.
버섯의 뿌리 부분인 균사체는 가는 균사가 그물망처럼 치밀하게 얽혀 있어 산업용 소재로 활용도가 높다. 특히, 영지버섯은 다른 버섯보다 생장 속도가 빠르고 균일하게 자란다는 특징이 있다. 농촌진흥청은 이러한 특성을 활용하여 톱밥 위에 면섬유를 놓고 여기서 균사체가 자라도록 배양하여 버섯 가죽 원단을 만들었다.
삼자 협업으로 만든 버섯 소재 가죽은 한국의류시험연구원에서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피혁류 섬유제품 권장기준을 큰 폭으로 뛰어넘는 내구성을 자랑한다. 버섯 가죽 원단의 인장절단하중은 의류용 가죽류 섬유제품 권장기준보다 약 1.7배, 인열하중은 약 3.5배 우수하게 나타났다. 또한, 옷감의 내마모성은 권장기준보다 높게 나타나 3만 회에 이르는 마찰에도 견딜 수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버섯 가죽 내구성 분석 결과>
소재 | 인장절단하중(N) | 인열하중(N) | 내마모성 |
KS M 6888-2016 | KS M 6888-2016 | ASTM D 4966-2012 | |
버섯 가죽 시제품 | 87 | 34.5 | 30,000회 이상 |
권장 기준 | 49 N 이상 (의류용 피혁류) |
9.8 N 이상 (의류용 피혁류) |
20,000회 이상 (의류 및 가정용 직물류) |
동물 가죽 생산에서 사용되는 화학약품의 양과 물 사용량을 줄이는 것은 환경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으로 동물 가죽 생산은 화학약품을 많이 사용하고, 습식 가공 과정에서는 물 사용량이 많아 대량의 고형폐기물이 발생한다. 반면에 버섯 가죽은 탄소 배출량과 물 사용량을 90% 이상 줄일 수 있으며, 화학약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환경에 친화적이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기술의 특허등록을 마치고 가죽 전문 회사와의 세부적인 상품화 협의를 통해 다양한 버섯 가죽 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의 한 관계자는 "민관이 협업해 상품화 가능성이 높은 버섯 가죽 제조 기술 협력체계를 구축했다"며, "가죽 소재 외에도 버섯 균사체가 포장 소재, 완충재, 건축자재 등 다양한 제품으로 개발될 수 있도록 농가, 관련 업체와 힘을 모아 시장확산을 선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식물 섬유질 기반 가죽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26년에 8억 6,850만 달러로 예상되며, 그 중 버섯 가죽의 시장 규모는 33% 정도인 2억 8,910만 달러로 예측되고 있다.
출처 : 농촌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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