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예보] 2020년 05월 23일 토요일 17시 기상청 발표

안녕하세요. 오후 5시 기상청 날씨예보 예보분석관 김정빈입니다.

오늘은 전국이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였지만 내일 중부지방과 전라도, 경상내륙, 제주도에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세한 오늘의 날씨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렇게 최근에 요란한 비가 이틀에 한 번 정도로 자주 내리는 이유에 대해서 먼저 알아보면 지상으로부터 약 5km 고도의 기압계를 보시면 유라시아 대륙에는 현재 고기압이 버티고 있고 이 고기압 전면에는 커다란 저기압이 위치하면서 상층의 바람은 동서 방향의 흐름보다 남북 방향의 흐름이 오랜 시간 자리 잡게 됩니다.

이 기압계에서 우리나라는 북서쪽에서 다가오는 차가운 공기의 영향을 지속적으로 받게 되는데요. 이 차가운 공기는 마치 파도가 치듯이 위아래로 이동하면서 움직이기 때문에 아래로 내려오는 공기는 주변 보다 조금 더 차가운 성질을 가지게 되고, 이런 부분을 마치 골짜기 같은 모양이라 하여 기압골이라고도 표현합니다. 비슷한 고도에서 수증기 분포를 보여주는 위성영상에서 함께 보시면 이 기압골은 이렇게 검은색 영역으로 확인을 할 수 있겠는데요. 내일 비구름대 발달에 영향을 주게 되는 기압골은 지금 현재 몽골 부근에서 발해만 부근까지 남동진한 상태이고 특히 이 영역은 강한 저기압성 회전을 보이면서 같은 위치에 지상에 저기압이 발달하게 됩니다.

따라서 현재 저기압 전면에 강한 비구름대가 서해상의 발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아직 동해상에 위치하고 있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고 있지만 이 고기압이 차차 동진 하고, 저기압이 북한을 지나면서 이 비구름대의 영향을 받기 시작하겠습니다. 따라서 오늘 밤에 경기북서지역부터 비가 시작되어 서울, 경기도와 강원도 그리고 충청도로 확대되겠고 낮부터 오후 사이에는 전라도와 경상내륙, 그리고 제주도에도 비가 내리겠습니다.

새벽 시간대에 예상되는 우리나라 주변에 기압계를 보면 저기압 중심 위로 기압골이 위치하면서 이 시간대에 저기압이 가장 강하게 발달하겠는데요. 따라서 내일 아침까지 중부지방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요란한 비가 내리겠고 일부지역에서는 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활동을 하기 시작하는 오전부터는 강도가 조금 약해지겠습니다. 한편, 강수가 늦게 시작되어 남쪽으로부터 따뜻한 남서풍의 영향을 지속적으로 받아온 남부내륙의 경우에는 하층에 기온이 많이 올라가게 됩니다.

따라서 일부 남부내륙의 경우 강수가 시작될 때 상하층의 기온차가 벌어져 불안정이 강화되어 낮에 비가 내릴 때 천둥번개를 동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이번 비는 강수대의 폭이 좁고, 이동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한 지역에서의 강수 지속시간은 짧을 것으로 보입니다. 강수량은 중부지방과 전북, 경북내륙에 5~30mm가 예상되며 전남과 경남내륙, 강원동해안, 그리고 제주도는 5mm 내외로 많지 않겠습니다. 주로 저기압의 중심에 가까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강수량이 집중 되겠습니다.

오늘은 내륙에 많은 곳이 햇볕에 의해서 기온이 올라 이렇게 노란색으로 25도 이상 분포를 보이는 곳이 많아 조금 더운 날씨를 보였습니다. 한편 동해안은 이렇게 동풍에 유입으로 인해 20도 내외의 기온 분포를 보여 선선했는데요. 내일은 비가 오는 지역을 중심으로 구름이 끼면서 기온이 많이 오르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경상도의 경우에는 다른 지역에 비해 비가 오는 지역이 적고 또 따뜻한 남서풍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25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아 다소 더운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한편 동해안은 이 서풍계열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기온이 더욱 올라 오늘보다 5~6도 더 오르겠는데요. 오늘과 달리 더운 날씨를 보이겠고 특히 포항의 경우에는 내일 낮 최고 기온이 29도까지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내일은 비가 내리는 지역과 강수량, 그리고 기온도 지역별로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관심 지역의 날씨 정보를 꼭 확인하시고 주말 야외활동 계획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상 기상청 날씨예보였습니다.

출처: 기상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