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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해수부, 2021년 11월 이달의 해양유물, ‘주문진수산고등학교 졸업생의 일기’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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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11월 이달의 해양유물 ‘주문진수산고등학교 졸업생의 일기’

2021년 11월 이달의 해양유물로는 ‘주문진수산고등학교 졸업생의 일기’를 선정했다.

이 기록물은 주문진수산고등학교 어업과 졸업생이 1968년부터 1973년까지 작성한 일기로, 선원의 꿈을 이뤄나가는 과정이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다. 일기의 내용을 통해 1960년대 당시 수산고등학교의 학과과정, 수업내용, 학교생활과 1970년대 선원들의 항해과정, 어획량, 조업형태, 어구 등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해양유물로서 보전할 가치가 높은 것으로 판단되었다.

“아름다운 꿈을 키워 오던 머슴아가 몇밤을 두고 몇날을 두고 심사숙고 하던 끝에 이렇게 원양을 가겠다고 결심을 했다. 그동안 벌써 집을 떠나온지도 12일째이다. 300톤의 동원회사의 배다. D/W 3호 내 생전 처음으로 원양어선에 몸을 싣고 있다.…(이하 생략, 1973년 4월 어느날)”

“온몸에 땀이 절로 흐르는 위치이다. 적도가 가까워지고 있다. 지금의 바다는 South China Sea, 일명 Twist로써 춤이라도 추어야 되는 파도가 높은 곳이다. …(중략)… 물속 깊숙이 잠기는 배위에서 오직 한 가지 생각은 많은 어획고로 잃어버린 청춘의 댓가를 요구하고 싶다.…(이하 생략, 1973년 6월 7일)”

‘주문진수산고등학교 졸업생의 일기’와 같이 과거 바다를 터전으로 삶을 영위한 이들의 기록물, 사진, 어업・항해도구와 같은 자료들은 우리 해양의 역사를 보여주는 소중한 기록이 된다. 해양수산부는 사라져 가는 다양한 해양 자료를 수집하여 국민에게 널리 알리고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2024년 개관을 목표로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을 건립 중이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우리 해양의 역사를 바로 알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9월부터 매월 1점의 해양유물을 선정하여 소개하고 있다. ‘이달의 해양유물’은 해양수산부가 소장한 유물뿐만 아니라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해양자료도 포함된다. 대상 유물은 해양역사・문화를 보여주는 고문서・전적・미술품 및 각종 어업도구, 항해도구, 선박모형, 도서・사진 등 해양과 관련된 모든 자료이다.

‘이달의 해양유물’에 소장유물을 소개하거나, 국립인천해양박물관에 기증을 원하는 개인이나 기관・단체는 해양수산부 해양정책과 국립인천해양박물관 유물수집 담당자에게 전화(044-200-5232)나 전자우편( stella0826@korea.kr )으로 문의하면 된다.

 

출처 : 해양수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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