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예보] 2022년 08월 20일 토요일 05시 기상청 발표

▲ [날씨예보] 2022년 08월 20일 토요일 05시 기상청 발표

안녕하세요, 기상청 오늘날씨 예보분석관 김윤정입니다.

남부지방과 강원영동은 오늘까지 비가 오겠습니다. 돌발성 호우와 바람에 대비하셔야겠고요. 남부지방 비바람으로 더위는 좀 가실까 싶겠지만 비 내리기 전후로 체감온도 높겠고 비 없는 중부지방은 무덥겠습니다.

오늘 전국 날씨, 아침 기온 서울 26도, 청주·세종·대전과 전주·광주도 26도, 대구 27도, 부산 26도, 제주는 29도까지 많은 지역에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는데요. 그 원인부터 오늘 비와 더위까지 더 쉽고 자세한 오늘 날씨 지금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새벽 5시 기준 기온, 어제와 비교해 볼 텐데요. 24~28도로 전국적으로 어제보다 높습니다. 중부지방의 경우 비바람이 새벽까지 이어졌는데도 불구하고 어제보다 2~5도 높았고요. 남부지방 비는 일부 지역에만 시작됐지만 구름대로 하늘이 막히면서 어제 낮 동안 쌓인 열에너지가 빠져나가지 못한 채 어제보다 5,6도가량 높은 아침 기온 기록했습니다. 게다가 높은 습도로 체감온도는 기온보다 3,4도가량 더 높았는데요. 때문에 온도계 상에선 25도를 밑돌더라도 실제론 일부 산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열대야 기운 느껴지는 끈적한 밤 되셨을 겁니다. 비구름대 빠져나간 뒤 오늘 밤은 지난밤보단 덜 덥겠으니 조금은 안심하셔도 되겠습니다. 

이어서 비 소식입니다. 어제 오후부터 오늘 새벽까지 중부지방 중심으로 비가 내렸습니다. 특히 경기남부와 또 충북북부엔 최대 120mm 이상 기록한 곳도 있는데요. 

이 비구름대는 계속해서 동진하고 있고요. 비구름대가 남서에서 북동으로 비스듬하게 발달해 비 내리는 지역은 중부에서 남부로 내려가는 중입니다. 한편 이 영상은 레이더 강수 영역에 중층 대기의 수증기 흐름을 중첩시킨 영상인데요. 북서쪽에서 내려온 노란빛의 건조역이 비구름대 밑으로 파고들면서 이 비구름대를 더욱 발달시키고 있습니다. 그럼 더 자세한 전망을 위해 두 영상을 동아시아 지역으로 넓혀서 일기도로 바꿔서 보겠습니다.

지상기압계와 중하층 대기의 온습도를 볼 수 있는 일기도입니다. 현재 북태평양고기압과 중국 북부지방의 고기압 사이 상대적으로 기압이 낮은 기압골이 깊게 파였는데요. 이 저기압의 골짜기 전면에서 비구름대가 발달해 우리나라에 걸쳐있습니다. 한편 우리나라 북서쪽에서 내려오는 한랭건조한 공기는 앞서 영상에서 보셨던 것처럼 비구름대를 파고들면서 남북으로 좁고 강하게 발달시키는 동시에, 자신이 흘러가는 방향으로 이 비구름대를 밀어내는 역할도 합니다. 때문에 수도권과 강원도의 비 또한 오늘 새벽부터 그친 건데요. 이 건조역이 아주 가파르게 파고들면서 아침엔 전라권, 오후엔 경상권 중심으로 돌발성 호우 가능성 크겠습니다. 한편 강원영동에도 비가 이어질 텐데요. 중부지방에 비를 내리고 멀어지는 저기압의 반시계 방향 회전을 따라 동풍계열 바람이 해안과 태백산맥에 부딪쳐 오르면서 비구름대가 발달해 오늘 늦은 오후까지 강원영동에 가끔 비를 내리겠습니다. 

따라서 오늘 강원내륙과 충청권은 오전까지 비가 내리고 그치는 반면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오늘 늦은 오후까지, 일부 경상권에선 저녁까지 이어지는 곳도 있겠고요. 특히 시간당 30~50mm의 매우 강한 비를 내릴 비구름 영역이 오늘 아침까지 충청권, 아침부터 늦은 오후 사이 남부지방을 훑고 지나겠습니다. 한편 강원영동엔 오늘 아침부터 늦은 오후 사이 동풍으로 인해 가끔 비가 내리겠습니다. 

예상 강수량은 충남북부를 제외한 충청권과 남부지방 20~70mm, 많게는 전라권엔 최대 80mm 이상 기록하는 곳도 있겠고요. 강원남부와 충남북부, 제주도와 울릉도·독도는 5~20mm, 경기남부와 강원중·북부는 5mm 안팎의 비가 내리겠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오늘 비구름대 남북으로 좁고 또 연직으로 높게 발달해 강한 비바람을 동반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돌풍이 몰아치거나 천둥·번개 치는 곳도 있겠으니 안전사고에 유의해 주시고요. 돌발성 호우로 인한 피해 없도록 주말을 맞아, 또 막바지 휴가를 위한 외출 계획 중이시라면 최신 기상정보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끈적더위 알아보겠습니다. 비구름대를 증폭시킨 건 북서쪽에서 침투해 온 한랭건조한 공기지만 이 비구름대의 모태가 된 건 사실 남쪽에서 올라온 고온다습한 공기고요. 특히 현재 폭염특보 발효 중인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북태평양고기압과 또 저기압의 골짜기 사이로 불어오는 남풍을 맞으면서 비가 와도 기온이 크게 떨어지진 않겠습니다.

따라서 오늘 낮최고기온, 우선 어제 비 오면서 기온 내려갔던 중부지방, 그중 오늘 비가 이어질 강원영동을 제외하곤 오늘 비 소식이 없기에 다시 기온 되찾겠습니다. 어제보다 2~6도 높겠고요. 남부지방과 강원영동은 어제와 비슷하겠습니다. 전국이 26~33도 예상되는데요. 남부지방과 제주도에 남아있는 폭염특보, 오늘 비 내리면서 해제될 가능성 있겠지만 비 내리기 전후로 무덥겠고요. 또 습도 높은 오후, 강원영동과 경북동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31~33도까지 오르겠으니 건강도 잘 챙기시기바랍니다.

지금까지 기상청 오늘날씨였습니다.

 

 

출처 : 기상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