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날씨

[날씨예보] 2021년 12월 25일 토요일 05시 기상청 발표

반응형

 

안녕하세요, 기상청 오늘날씨 예보분석관 이경준입니다.

오늘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한파 특보가 발효돼 있어 추위로 고통받는 이가 없도록 주변을 굽어살피셔야겠는데요. 강원영동엔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오전까지 많은 눈이 내리겠고, 충남권과 전라권서부, 제주도에도 가끔 눈이 내리면서 하얀 성탄 맞이하실 수 있겠습니다만, 강한 추위에 바람도 강하게 불어 야외 활동하시기엔 좋지 않겠습니다. 서해안과 동해안, 제주도를 중심으로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곳들이 있구요. 대부분 해상에 풍랑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경상권해안에는 건조주의보가 발효돼 있어 겨울철 위험기상이 집중된 하루가 되겠는데요. 오늘 날씨 자료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어젯밤 약 5km 상공 일기도입니다. 이 고도에서의 대기의 흐름은 보통 파동의 형태를 띠지만, 현재는 보시는 것처럼 우리나라 북쪽에 광범위하게 저기압이 보이는데요. 이렇게 파동의 형태를 띄지 않고 떨어져 나온 저기압을 분리 저기압이라 합니다. 상층에 분리 저기압이 있으면 전체적인 기압계가 서에서 동으로 전파되지 못하고 정체되는 특징이 있는데요. 그런 와중에 이 분리 저기압의 서쪽에서 반시계방향의 흐름을 따라 영하 40도 이하의 찬 공기가 우리나라로 남하했습니다.

수증기 위성영상에서 이 찬 공기 주변으로 검은색 띠가 보이는데요. 현재 수증기 영상에서는 이 경계가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우리나라 상공이 찬 공기로 뒤덮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상층의 찬 공기는 하층으로 가라앉으면서 지상에 고기압을 발달시키는데요. 오늘 새벽 지상일기도를 보시면 몽골 부근에 중심을 둔 고기압 주변 시계방향의 흐름을 따라 강원영동지방에 동풍이 불어들어오면서, 기온과 해수면온도의 차이로 만들어진 눈구름대가 유입돼 오전까지 많은 눈을 내리겠습니다.

이 고기압은 점차 남쪽으로 뻗어나와 우리나라 주변 흐름은 동풍에서 점차 북풍으로 바뀌겠는데요. 이로 인해 서해상에서 만들어진 눈구름이 충남권과 전라권서부, 제주도에 유입되면서 가끔 눈이 오는 곳이 있겠습니다. 현재 강원영동과 울릉도‧독도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강원영동중부와 북부에는 30cm 안팎의 많은 눈이 쌓인 곳이 있고 일부 지역에서는 50cm 넘게 쌓인 곳도 있는데요. 오늘 새벽까지 강원영동에 시간당 5cm 안팎의 강한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구요. 오늘과 내일 전라서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도 많은 눈이 내려 쌓이는 곳이 있겠으니까요.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시기 바랍니다.

시베리아로부터 매우 차가운 공기가 유입되고, 기압계까지 정체되면서 오늘 아침 기온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5도 이하, 수도권과 강원내륙, 충청내륙과 전북동부를 중심으로 -10도 이하로 어제보다 10~15도 가량 급격히 떨어지겠는데요. 낮최고기온도 -8~2도로 대부분 영하에 머무르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매우 춥겠습니다. 특히 어제보다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중부지방과 전라동부, 경북권에 한파특보가 발효돼 있어 체온 유지에 각별히 신경쓰셔야겠구요. 전국에 수도계량기 등 시설물의 동파 피해가 우려되고, 서해안과 남해안에는 저수온 관심 단계가 발령된 만큼 분야별 피해가 없도록 대비하시기 바랍니다.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지상일기도에서 우리나라 주변으로 등압선이 조밀해졌는데요. 그만큼 바람이 강하게 불겠습니다. 충남서해안과 전라서해안, 경상권해안과 제주도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바람이 시속, 30~60km, 순간적으로 시속 70k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겠고, 그 밖의 지역에서도 바람이 순간적으로 시속 55km 내외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으니까요. 시설물이 바람에 파손되지 않도록 점검을 철저히 하시기 바랍니다.

해상에서는 전 해상에 풍랑특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바람이 시속 45~70km로 강하게 불고, 물결이 2~4m, 먼바다에선 최대 5m 이상으로 높으니까요. 항해나 조업 계획은 조금 뒤로 미루시는 게 좋겠습니다. 동해상에는 천둥과 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구요. 동해상에 강한 바람으로 인해 동해안에 너울성 파도가 유입돼 방파제를 넘을 수 있으니까요. 해안가 안전사고에도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한편, 최근 비나 눈이 내리지 않은 경상권해안은 대기가 건조해 건조주의보가 발효된 곳들이 있는데요. 바람도 강하게 불기 때문에 불조심 강조드리구요.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조하셔서 안전한 성탄 보내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기상청 오늘날씨였습니다.

 

 

출처 : 기상청

 

반응형
facebook twitter kakaoTalk naver band shar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