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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날씨예보] 2021년 07월 03일 토요일 05시 기상청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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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예보] 2021년 07월 03일 토요일 05시 기상청 발표

안녕하세요. 기상청 오늘날씨 예보분석관 김윤정입니다.

제주도는 올해 첫 장맛비와 함께 토요일을 맞이했습니다. 점점 확대돼 오후엔 전국적으로 장맛비가 내리겠고요. 첫 장맛비부터 꽤 강하고 많은 비가 예상됩니다. 또 해안가 중심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고 해상 물결은 매우 높겠는데요. 이번 주말 장맛비 원인과 전망, 또 유의사항 중심으로 자세한 날씨 알아보겠습니다.

현재 강원영동과 제주도에 비 오는 곳이 있습니다. 강원영동의 경우, 며칠째 동해북부해상에 머물고 있는 고기압에서 불어오는 동풍이 지형을 만나 발달시킨 낮은 비구름대에서 내리는 비고요. 동서로 길게 형성된 정체전선이 올라오면서 제주도엔 올해 첫 장맛비가 시작된겁니다. 그동안 우리나라로 북쪽의 차가운 공기가 꾸준히 내려왔고요. 뜨겁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과의 경계에서 두 공기의 큰 기온차로 인해 정체전선이 발생한건데요. 북태평양고기압이 드디어 북쪽으로 세력을 뻗쳐오기 시작하면서 정체전선도 제주도 남쪽해상까지 올라왔습니다. 게다가 지난 밤사이 중국북부내륙으로 다가오는 기압골 후면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이 정체전선 상 대기가 불안정한 영역으로 파고들면서 산둥반도 남쪽에 지상저기압이 발달했고요. 이 저기압 전면 습한 남서풍이 발달시킨 비구름대가 제주도에 비를 내리고 있고, 저기압이 점차 북동진해오면서 오늘 오후 전국으로 비가 확대되겠습니다. 

예상되는 강수 지역과 시간 보겠습니다. 새벽에 시작된 제주도 장맛비는 저기압이 북동진해옴에 따라 오전 중 전라권과 일부 경상서부, 충남권으로 확대되겠습니다. 한편 강원영동은 동해상 고기압에서 불어오는 동풍에 의해 약하게 비가 오고 있고요. 점점 다가오는 저기압이 고기압을 밀어내면서 동풍 강수는 낮에 마무리되겠고 저기압이 서해상으로 진출하면서 오후엔 장맛비가 전국으로 확대되겠습니다. 강하고 많은 비가 집중되는 시간은 오늘 오후부터 내일 아침까지겠고요. 이 시간대에 저기압이 서해상을 통과해오는 과정에서 해상의 수증기를 공급받아 비구름대가 강하게 발달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남보랏빛과 붉은빛으로칠해진 지역에선 시간당 5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치면서 돌풍이 불고 천둥번개가 치기도 하겠고요. 저기압이 내륙을 통과하면서 내일 오전 중 비 내리는 강도는 다소 약해지겠고, 저기압이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는 오후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그치겠지만 수도권내륙과 강원영서, 충북북부는 비가 약하게 이어지는 곳이 있겠습니다. 

이렇게해서 내일까지의 예상강수량, 중부지방과 전라권, 경남권남해안과 지대가 높은 지리산 부근과 제주도는 따뜻하고 습한 남서풍이 강하게 유입되면서 50~100mm, 많게는 150mm를 넘는 아주 많은 비가 오는 곳도 있겠고요. 현재 제주도 남부와 서부, 산지에 발표된 호우특보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도시 내의 소하천과 계곡이 범람하거나 상하수도가 역류하면서 저지대나 도로가 침수될 수도 있고요. 공사장과 같은 야외 시설물이 무너지면서 막대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수구나 농경지 배수로, 또 공사장과 축대 등 시설물 점검 사전에 철저히 해주시는거 잊지 마시고요. 그밖의 전국은 30~80mm의 비가 내리겠는데요. 서쪽에서 동진해오는 강력한 저기압이 강하고 많은 비 뿐만 아니라 강한 바람까지 몰고 오겠습니다. 때문에 서해안과 경남권해안, 제주도에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고요. 야외 시설물이 파손되고 간판이 떨어지기도 하면서 다치실 수도 있기 때문에 비 오기 전부턴 위험지역엔 접근하지 마시고 건설현장에서의 작업도 자제해주셔야겠습니다. 한편 해상 역시 바람이 굉장히 강하게 불면서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고요. 서해남부먼바다에 풍랑특보가 발효 중입니다. 

앞으로 서쪽지역과 제주도, 또 서해상과 제주도해상을 시작으로 내일 동해상까지돌풍이 불고 천둥번개 치는 곳도 있겠습니다. 게다가 서해상과 남해상엔 바다 안개가 짙게 끼면서 해상활동이 녹록치 않겠습니다.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도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 당부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낮최고기온 간단히 짚고 가겠습니다. 장맛비 구름대로 인해 무더웠던 어제보다 2~5도 낮겠습니다. 22~27도겠고요. 습도가 높기 때문에 2,3도 높게 체감하시겠습니다. 때문에 수도권서부와 전라권서부에선 30도 가까운 더위 느끼시는 분들도 있겠습니다. 

끝으로 요약입니다. 오늘의 키워드는 ‘정체전선에서 만들어진 강력한 저기압’입니다. 올해 첫 장맛비, 현재 제주도는 시작됐고요. 오늘 오후 전국으로 확대되겠습니다. 오늘 오후부터 내일 아침 사이 중부지방과 전라권, 경남권남해안과 지리산부근, 또 제주도엔 특히 강하고 많은 비가 집중되겠고요. 서해안과 경남권해안, 제주도엔 바람이 매우 강하고 해상에선 물결도 매우 높게 일겠습니다. 짙은 바다안개도 기억해주셔야겠고요. 첫 장맛비부터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강하고 요란한 비가 예상되는 만큼 안전사고에 철저히 대비하는 게 정말 중요하겠습니다. 앞으로 발표되는 특보와 기상정보 자주 확인하시면서 안전한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기상청 내일날씨였습니다.

 

출처 : 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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