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예보] 2022년 09월 23일 금요일 05시 기상청 발표

▲ [날씨예보] 2022년 09월 23일 금요일 05시 기상청 발표

안녕하세요, 기상청 오늘날씨 예보분석관 김윤정입니다.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절기 ‘추분’인 오늘, 전국이 가끔 구름많겠고 중부지방은 오전부터 낮 사이 대체로 흐리겠습니다. ‘추분’에 작은 비가 내리면 풍년이 든다고 믿는 풍속이 있다고 하는데요. 서해5도에는 곧 비가 시작되겠고요. 오늘 오전부터 낮 사이 강원영동을 제외한 중부지방엔 한때 비가 오겠고, 낮 동안 전북에 빗방울 떨어지는 곳 있겠습니다. 중부지방과 전라서해안은 바람도 강하게 불 텐데요. 풍랑특보 발표되기 시작한 서해중부해상엔 돌풍과 천둥.번개, 서해먼바다와 동해중부먼바다엔 물결이 높게 일겠습니다.

이어서 오늘 전국 날씨, 기온 보겠습니다. 아침최저기온은 서울 16도, 강릉 17도, 세종 12도, 광주 17도, 부산 19도로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한편 오늘 낮최고기온은 서울 22도, 춘천 23도, 대전 24도 등 오전부터 낮 사이 흐리고 비 내릴 중부지방은 평년보다 약간 낮겠구요. 그 밖의 지역은 평년기온과 비슷하겠습니다. 전주 25도, 대구 27도, 제주 26도 예상되는데요. 그럼 중부지방 중심 비, 그리고 전국 날씨 관련 더 쉽고 자세한 오늘날씨 지금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지상일기도, 그리고 위성과 레이더 강수 영역을 중첩시킨 영상 함께 보겠습니다. 우리나라 부근 지상 기압계부터 보시면, 현재 중국 북부에 지상 고기압이 있구요. 우리나라 북쪽엔 저기압이 꽤 강하게 발달해 있는 상태입니다.

두 기압계를 맑은 영역과 저기압성 소용돌이를 통해 확인해 볼 수 있구요. 우리나라는 현재 중국북부에서 점차 남쪽으로 내려오고 있는 이 맑은 지상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있습니다. 그 말인 즉슨, 북쪽 저기압과의 경계와 남쪽의 또 다른 기압계와의 경계에 들어있다는 소리인데요. 

보시다시피 남쪽은 북쪽보다 등고선이 널찍하게 그려져 있죠? 기압계가 서로 강하게 부딪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되구요. 

그 경계에서 발달한 구름대로 우리나라는 오늘 가끔 구름많은 날씨 예상됩니다. 

다만 북쪽 두 기압계는 다소 강하게 부딪치고 있구요. 둘 사이에 저기압성 회전이 보입니다. 기압골이라고 부르구요.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를  북쪽 소용돌이가 내려보내면서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기압골 후면을 파고 들면서 전면의 구름대를 더욱 높게 발달시키고 있습니다. 레이더 강수영역이 강하게 표출되는 부분인데요. 현재 서해5도로 다가가고 있는 비구름대는 곧 비를 내리겠고요. 이 비구름대 서해상에서 수분을 빨아들이며 좀 더 힘을 키워 아주 좁게 발달해 남북으로 선 채로 오늘 오전 중부서해안으로 들어와 중부지방 중심으로 빠르게 통과해나가면서 낮까지 비를 내리겠습니다. 

오늘 비, 지역별 지속시간이 한 시간 내외로 길지 않아 강수 지역 한 시간 단위 분포도로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오늘 출근길과 등굣길엔 서해5도에만 비가 내리겠구요. 오전에 중부서해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해 수도권과 충남북부, 일부 강원영서북부, 낮에 들면서 그 밖의 충남권과 강원영서, 충북중북부에도 비가 오겠고 전북엔 빗방울이 좀 떨어지겠습니다. 

이 좁고 기다란 비구름대는 서해상에서 공급받은 수분을 비로 쏟아내며 내륙을 통과하다가 결국 태백산맥을 넘진 못하겠구요. 이렇게 오전부터 낮 사이 중부지방은 흐리고 비가 내린 뒤 그 밖의 지역과 마찬가지로 가끔 구름많은 하루 되겠습니다.

예상강수량입니다. 수도권과 서해5도 5~10mm, 강원영서와 충청권은 5mm 미만의 비가 내리겠구요. 전북은 0.1mm 미만의 빗방울 떨어지는 곳 있겠습니다. 강수 지속시간이 짧은 만큼 강수량은 많지 않겠지만 강한 비구름대가 지나가는 서해중부해상과 수도권은 돌풍과 천둥번개 가능성 있어 안전사고 유의해주셔야겠구요. 앞서 지속시간 한 시간 내외라고 말씀드렸듯 시간당 5~10mm의 비는 약한 비는 아닙니다. 예보용어로는 ‘보통 비’를 의미하는데요. 때문에 비 내리는 지역에선 시야가 흐리고 길이 미끄럽겠으니 안전운전, 안전보행 지켜주시기바랍니다.

다음은 강한 바람입니다. 기본적으로 저기압은 중심으로 갈수록 바람이 강하게 불고, 반대로 고기압은 가장자리로 갈수록 바람이 강하게 부는데요. 비구름대를 동반한 저기압성 회전 즉 기압골이 우리나라 북쪽을 지나면서 중부지방과 전라서해안을 중심으로 시속 55km, 특히 강원산지엔 70km까지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도 있겠고, 이후 우리나라가 그 뒤편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면서 바람이 강하게 불겠습니다. 특히 바다는 육지보다 지면 마찰이 적기 때문에 바람이 더욱 강하게 불면서 물결이 최대 3.5m 이상 매우 높게 일겠습니다. 

따라서 특보현황 보시면 현재 서해바깥먼바다와 서해중부안쪽먼바다에 풍랑특보, 서해5도에 강풍특보가 발표됐구요. 

기압골이 통과하는 길을 따라 서해남부바깥먼바다 풍랑특보, 동해중부먼바다 풍랑특보와 울릉도.독도 강풍특보 가능성 있구요. 고기압이 내려오면서 그 가장자리에서 바람이 가장 강하게 불어올 제주도남쪽먼바다엔 내일 새벽 풍랑특보가 발표될 수 있겠습니다. 육상과 해상 모두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 당부드립니다.

지금까지 기상청 오늘날씨였습니다.

 

 

출처 : 기상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