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예보] 2021년 02월 13일 토요일 17시 기상청 발표

▲ [날씨예보] 2021년 02월 13일 토요일 17시 기상청 발표

안녕하세요. 오후 5시 기상청 날씨예보 예보분석관 김지원입니다.

오늘 전국이 맑고 포근한 날씨를 보였죠. 내일도 오늘과 비슷한 기온분포를 보이겠습니다. 아침엔 0도 안팎으로 떨어지는 곳이 있겠지만 낮에는 15도 안팎까지 오르면서 여전히 일교차가 크겠는데요. 하지만 내일은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을 차츰 받으면서 전국이 대체로 흐리겠고 아침부터 제주도와 남해안, 오후부터 강원영동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비가 확대되겠습니다. 지상일기도와 상층 구름의 이동모습을 통해 내일 날씨 알아보겠습니다.

연휴 내내 우리나라는 고기압을 따라 불어드는 따뜻한 서풍의 영향을 받아 낮 동안 포근했지만, 서해안과 중부지방에 계신 분들은 안개와 미세먼지 때문에 조금 답답하셨을텐데요. 내일 아침까지 중부서해안과 중부 도서지역은 계속해서 짙은 안개 주의해주시고요. 내일은 이 고기압이 동쪽으로 빠져나가고, 다가오는 두 개의 기압골 영향을 차례로 받으면서, 비가 오는 곳이 있겠습니다. 

고도 약 5km 이상의 대기 흐름을 보면, 중국 중부지방에 보이는 저기압성 회전 하나, 몽골 남부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성 회전 하나, 총 두 개의 기압골을 볼 수 있습니다. 먼저 1번 기압골에 의한 강수를 살펴보겠습니다. 지금보시는 일기도는 내일 아침 예상일기도인데요. 기압골 전면에서 부는 남서풍과 동쪽으로 이동한 고기압의 바람이 만나면서 형성된 구름대의 영향으로, 내일 아침부터 제주도와 전남동부남해안에서 비가 시작되겠습니다. 이때 오키나와 부근 해상에 있는 저기압을 따라 다량의 수증기가 공급되면서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많은 양의 비가 내리겠습니다. 

다음은 내일 밤 예상일기도를 보겠습니다. 잇달아 다가오는 2번 기압골의 전면에서 형성된 저기압의 영향으로 내일 오후부터 모레 오전까지 중부지방과 그 밖의 전라권, 경북권으로도 강수영역이 확대되겠습니다. 특히 2번 기압골은 1번보다 더 북쪽에서 차가운 성질의 공기를 머금고 내려오기 때문에 이 기압골이 빠져나가는 모레 낮부터는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바람도 강해지겠습니다. 

예보된 강수분포도를 통해 강수 시점을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주도와 전남남해안은 내일 아침부터 비가 시작되겠고, 낮에 점차 경남권해안으로도 확대되겠습니다. 이후 오후부터 모레 오전까지 강원영동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오겠는데요. 모레 내리는 강수는 처음엔 우리나라의 기온이 높기 때문에 비의 형태로 내리다가 점차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낮은 중부내륙이나 산지에서는 눈이 섞여 내리는 곳도 있겠습니다. 예상되는 강수량을 보시면 제주도와 남해안에 10~30mm, 강원영동을 제외한 중부지방, 그 밖의 전라권과 경상권에 5mm 안팎의 비가 내리겠습니다.

다음으로 기온 보겠습니다. 내일 아침기온은 오늘보다 2~4도 가량 오르겠지만 중부내륙과 경북내륙은 여전히 영하로 떨어져 춥겠습니다. 낮 기온은 내일도 15도 안팎으로 오늘과 비슷하게 포근한 날씨를 보이겠지만, 모레 낮부터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10도 이상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지역이 많겠습니다. 중부지방은 5도 이하, 남부지방은 10도 안팎으로 예상되고,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하는 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습니다. 모레 찬 공기가 강하게 내려오면서 오후부터 해안지역과 산지에는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고 대부분 해상에서도 강한 바람과 함께 물결이 2~4m로 매우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풍과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와 특보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기상청 날씨예보였습니다.

출처: 기상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