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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날씨예보] 2021년 02월 11일 목요일 05시 기상청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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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전 7시 기상청 날씨예보 예보분석관 김윤정입니다. 

 

설 연휴가 시작됐습니다. 하늘은 맑지만 창밖은 좀 흐린데요. 옅게 안개낀 지역이 많습니다. 연휴 내내 아침에 안개가 끼겠는데요. 오늘은 안개를 중심으로 그 밖의 날씨도 알아보겠습니다.

 

안개얘기부터 해볼텐데요. 현재 중부서해안에 붉게 칠해진 곳이 있습니다. 이 지역엔 안개가 짙어서 앞을 볼 수 있는 거리가 200m가 채 되지 않습니다. 네다섯걸음 밖은 거의 안보인다고 생각하시면 되겠는데요. 또 중부내륙을 중심으로 옅은 안개도 낀 상태입니다. 안개는 보통 해가 뜨면 빠르게 소산되죠. 햇볕에 의해 데워지는 공기가 밤사이 식은 공기와 서로 섞이면서 묵직하게 낀 안개도 휘저어주고, 증발시키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오늘 중부서해안은 안개가 꽤 짙기 때문에 오전에도 이어지겠고, 낮에도 박무나 연무로 남아있는 곳이 많겠습니다. 

 

이렇게 안개 낀 이유는 따뜻한 남서풍 때문입니다. 위성영상을 중첩시킨 지상 일기도에서 서해상에 고기압이 있단 걸 알 수 있는데요. 고기압의 중심으로부터 시계방향으로 불어나가며 경기만쪽으로 남서풍이 불고 있습니다. 이 남서풍이 서해상의 수증기를 머금고 우리나라로 계속 불어와서 백두대간 서쪽지역은 공기중에 수증기가 꽤 많은 상태인데요. 밤사이 내륙이 차갑게 식으면서 이 수증기가 응결해서 중부내륙에 안개가 낀겁니다. 이번 연휴동안 마지막 14일을 제외하고는 계속해서 고기압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하늘은 맑겠지만 지면 근처엔 아침마다 안개가 끼겠습니다.

 

그런데 중부서해안엔 굉장히 짙게 낀 지역이 있죠. 남서풍이 중부서해 연안에서 바다안개도 만들어 해안가 지역으로 들여보냈기 때문입니다. 해무라고도 부르는데요. 현재 고기압이 서해상에 있고, 아시다시피 남서풍은 비교적 따뜻한 남쪽의 공기를 올려보냅니다. 근데 서해 해수면온도를 보시면 연안을 따라 약 5도 이하로 낮아져있는 상태인걸 알 수 있습니다. 따뜻하고 습한 남서풍이 서해상을 지나 자신보다 차가운 연안의 해수면 근처의 공기를 만나 식으면서 응결해 생긴 안개가 바로 해무입니다. 이 해무가 남서풍을 타고 서해안으로 유입되면서 안개가 더욱 짙게 꼈습니다. 이렇게 중부서해안 중심으로 안개가 꼈는데요. 짙게 낀 지역에선 해가 떠도 쉽게 소산되진 못해 오늘 오전까지 이어지겠고, 낮에도 박무나 연무로 남아있는 곳도 많을 걸로 예상되는 만큼 발표되는 최신 기상정보를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계속되는 남서풍으로 백두대간 서쪽은 짙은 안개가 끼는 반면, 동쪽은 대기가 매우 건조합니다. 현재 동쪽지역을 중심으로 건조특보가 발효중인데요. 남서풍이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을 넘어, 불어 내려가면서 건조해집니다. 때문에 태백산맥의 풍하측인 강원영동, 일부 경북권과 경남권동부, 소백산맥의 풍하측인 전남동부에 건조특보가 발효중입니다. 이 지역에 계신분들은 크고 작은 화재예방에 힘써주시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기온입니다. 그저께 9일부터 남서풍이 불어오면서 기온이 오르고 있는데요. 특히 낮기온이 두드러지게 높겠습니다. 하지만 아침엔 대부분 영하권일텐데요. 오늘과 설날인 내일 아침 내륙을 중심으로 영하 5~0가 되겠습니다. 왜냐면, 밤사이 안개는 꼈지만 전국 대부분 하늘에 구름이 거의 없기 때문에 맑았습니다. 그렇기때문에 구름없는 하늘을 통해 밤사이 지면의 열이 쉽게 빠져나가면서 차갑게 식었기 때문인데요. 이 현상을 복사냉각이라고 하구요. 앞서 설명드린 짙은 안개가 낀 원인이기도 합니다. 오늘 한낮엔 기온이 크게 올라 전국 대부분 10도 내외로 포근하겠고, 특히 남부지방엔 15도 가까이 오르는 곳도 있겠습니다. 내일은 동해안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낮최고기온이 15도를 웃도는 곳이 꽤 많겠는데요. 특히 경상권엔 최고 18도까지 오르는 곳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포근한 한낮과 달리 밤사이 기온이 많이 떨어져 대부분 아침에 영하권이기 때문에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도 이상으로 클텐데요. 특히 내륙엔 15도 이상 크게 벌어진 곳도 있겠습니다. 아침저녁 따뜻한 옷차림으로 보온유지 잘해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요약입니다. 오늘의 키워드는 우리나라를 지배하는 고기압입니다. 이번 설 연휴동안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은 하늘을 보시겠습니다. 하지만 백두대간 서쪽은 오전까지 안개로 시야가 흐리겠습니다. 운전하실 때 천천히, 앞차와의 간격 충분히 유지해주셔야겠구요. 백두대간 동쪽은 건조한 대기상태가 계속되는 만큼 작은불씨도 꼼꼼히 살피셔야겠습니다. 낮엔 15도 안팎으로 올라 봄날씨에 한층 가까워지겠지만 낮과 밤의 기온차가 15도 내외로 크겠습니다. 감기 걸리지 않도록 체온유지 잘해주시기바랍니다. 

 

지금까지 기상청 날씨예보였습니다. 



출처: 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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