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11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대상, 하센 페르하니 감독 ‘143 사하라스트리트’

반응형

▲ 11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폐막식


제11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27일 8일간의 막을 내리며 올해의 수상작 11개 부문 22편을 선정, 총 상금 1억 7백만 원과 트로피를 수여했다.


흰기러기상(대상)에 하센 페르하니 감독의 <143 사하라스트리트>


올해로 11번째를 맞은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대상인 ‘흰기러기상’에는 영화 <143 사하라스트리트>(하센 페르하니 감독)에게 돌아갔다. 사하라 한 가운데 작은 가게의 주인 말리카를 담은 이 작품은 스치듯 지나가는 사람들과 짧은 교감의 순간을 꿈처럼 담아낸 한 여인과 공간에 대한 기록이다. 극영화와 다큐멘터리의 경계에 넘나들며 작업해 온 하센 감독은 거대한 공허함으로 표현되는 사막 한복판에서 삶의 에너지로 충만한 소우주 같은 작은 가게를 시적이고 유려한 화면으로 담아냈다.


‘최우수한국다큐멘터리상’에는 이승준 감독의 <그림자꽃>이 선정됐다. 탈북 브로커에게 속아 남한으로 오게 된 북한여성 김련희는 가족들이 있는 북으로 다시 돌아가기 위해 7년간 고군분투하지만 남북의 이데올로기 앞에서 가로막힌다. 남북문제에 대한 한국 사회의 현 주소를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DMZ인더스트리’의 첫 수확, 제작지원 다큐멘터리 14편 선정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파주 게스트하우스 지지향에서 올해 처음으로 열린 ‘DMZ인더스트리’는 총 14편을 선정, 총 2억 2천만 원의 제작지원금을 전달했다.


최우수 프로젝트로는 이일하 감독의 <모어(가제)>와 하레 디엠 감독의 <안개 속의 아이들>이 선정되어 각 3천만 원의 제작지원금을 받았다. 프로덕션 피치 우수 프로젝트로는 전찬영 감독 <마더케어서비스>, 클레어 샌포드 <평양유학생>, 찬치운 <홍콩, 블루 아일랜드>, 첸동난 <광야에서의 노래>까지 한국과 아시아 각 2편 등 총 4편이 선정됐다.


또한, 장편 다큐멘터리를 2편 이하로 연출한 감독을 대상으로 한 최우수 프로젝트 신진작가상은 <너에게 가는 길(가제)>의 변규리 감독, <아이, 파피>의 비벡 차우다리 감독이 차지했다. K-Doc Curated 부문에는 한국 다큐멘터리의 뚝심과 한국 다큐색을 잘 살린 우수 프로젝트로 <미싱 타는 여자들: 전태일의 누이들>, <바람의 로마니(가제)>, <사상> 총 3편이 선정됐다.


독특한 비주얼 감각과 탄탄한 스토리텔링이 돋보였던 러프컷 프레젠테이션 부문에는 푸시펜드라 싱 감독의 <사막의 진주>가 최우수 프로젝트 수상 영예를 안았다. 박강아름 감독의 <박강아름 결혼하다>와 한멍 감독의 <나는 스모그 감시관>은 우수 프로젝트로 수상했다.


2019 DMZ인더스트리 심사위원단은 “극영화 제작 환경에 비해 척박한 제작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다큐멘터리 제작자들에게 가뭄의 단비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며 선정 소감과 응원의 뜻을 전했다.


한편 DMZ인더스트리 개최 이전에 선정된 10편의 기획개발펀드 프로젝트는 각각 500만 원의 지원금을 받아 제작에 돌입했다. 또한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지향하는 주제나 소재로 제작 중인 DMZ프로젝트펀드에는 3개의 프로젝트가 선발됐다. 이들은 인더스트리 행사 중 공개 피칭에 참여할 수 있는 혜택을 받았으며 프로덕션 피치 부문의 선정작과 나란히 피칭을 선보였다. 색보정, DCP 마스터링 등 후반작업 단계의 프로젝트에 현물을 지원하는 후반작업지원펀드의 영예는 이승준 감독의 <그림자꽃>, 정관조 감독의 <녹턴>이 안았다. 이들은 8월 중 제작을 완료하여 제11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첫 상영을 마쳤다.


관객의 선택지를 넓힌 11회 영화제


이번 11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는 역대 최다 상영작인 46개국 152편이 상영되어 관객을 맞았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작품들을 선보인 ‘오픈 시네마’ 야외상영 및 다큐멘터리와 토크의 만남 ‘토닥토닥’을 비롯해 다큐관계자와 매니아 관객층을 위한 남북영화 포럼과 학술 심포지엄, 액티비즘 감독의 작품을 전시장으로 옮긴 색다른 시도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영화제를 즐기는 관객의 선택지를 넓혔다.


이와 함께 ‘Docs Edu’ 및 청소년다큐제작교실 등 교육프로그램은 일선학교 선생님과 학생들의 참여로 매진을 이어갔다. 그 외에도 올해 새롭게 개편한 홈페이지와 영화제 시간표를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이 큰 호응을 얻었고, SNS공개투표로 진행된 ‘38초 다큐 공모전’에는 이틀간 500여명이 투표에 참여하여 영화제에 대한 관객의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었다.


홍형숙 집행위원장은 “새로운 10년을 시작하는 마음으로 모두가 함께 영화제를 준비했다”며 “많은 관객분들이 함께 해주셔서 행복한 8일이었다. 영화제를 찾아주신 모든 관객과 감독, 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출처: 경기도
반응형
facebook twitter kakaoTalk naver band shar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