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와 국방기술진흥연구소(이하 국기연)는 신형 방탄헬멧을 개발 완료하였다. 국내 2개 업체(㈜ 효성, 경창산업)가 컨소시엄으로 2017년부터 연구개발에 착수하여 시험평가를 완료하였고 지난 5월 2일 방위사업청에서 국방규격이 제정됨으로써 개발절차를 완료했다. 국방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신형 방탄헬멧을 군에 보급할 계획이다.
방탄 헬멧은 다양한 작전 환경에서 적의 위협으로부터 장병의 생명을 지키고 전투 활동성을 높이기 위해 최대한의 방탄성능은 물론 최소한의 무게로 착용편의성을 갖춰야한다. 이번에 민·군 기술협력 사업으로 개발된 신형 방탄 헬멧은 미국 등 선진국 제품보다 동등 이상의 성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제품 특성 : 아래 <참고자료> )
개발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었다. 120℃ 고온에서의 내열성 시험 도중에 방탄소재의 부풀음 현상 등이 발생되었는데 개발기간을 연장하면서까지 일반 옷감 수준의 얇은 방탄소재를 여러 겹으로 적층하는 공정과 소재코팅용 수지 함량 개선 등을 통해 해결하였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은 고스란히 업체의 기술적 노하우로 축적되었다.
또한 그동안 전량 수입하여 사용하던 방탄헬멧 소재인 아라미드(Aramid)를 국산화함으로써 정부정책인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육성에 기여함은 물론 난연 소재가 들어가는 소방복 등 민간 분야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개발 참여업체에 따르면 향후 수출가능성도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개발 담당부서인 국기연 전력지원체계 연구센터(센터장 : 허환 수석연구원)는 미국 등 선진국의 최신 방탄헬멧 비교시 ’동등 이상의 성능과 디자인’이라는 자부심을 갖게 된 배경으로 ”탄의 직경이 비교적 큰 9mm 권총탄을 막아줄 정도의 방탄성능을 보유했고, 2017년 초부터 2년간 군 장병 600여명의 머리모양(두상, 頭狀)을 측정하여 헬멧의 디자인을 개발했기 때문“이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임영일 국기연 소장은 “신형 방탄헬멧은 장병들이 보다 더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게 한 것에 개발의 의미가 있으며, 특히 방탄 기초소재를 국산화 한 것은 산업적 파급력도 높을 것‘이라고 하면서 ”다양한 군수품을 민군협력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선진국 제품대비 신형 방탄헬멧의 장점
① 신형 방탄헬멧은 기존의 헬멧보다 방탄 속도를 60m/s 이상 높여서 관통이 어렵게 하였고, ② 9mm 권총탄 등 5종의 파편탄에도 방탄성능을 높임 ③ 9mm 권총탄의 경우 헬멧이 피탄(被彈)되었을 경우, 헬멧 내부로의 변형도 25.4mm 이하로 개발함으로써 장병들의 생존성을 크게 개선
* 방탄속도 : 방탄 성능을 낼 수 있는 총탄의 한계속도, 방탄한계속도는(Ballistic Limit) 최대 부분 관통 속도와 최저 완전 관통 속도를 이용하여 산출했으며, 신형은 현용 일반파편탄 방탄속도 대비 60m/s 향상
④ 아울러 방탄 헬멧이 고온과 저온에 노출은 물론 바닷물에 침수된 이후에도 방탄성능이 유지되도록 하였으며, ⑤ 착용감을 높이기 위해 600여명의 머리 모양을 측정하여 헬멧의 모양과 크기를 인체 공학적 디자인 그리고 ⑥헬멧 내부에는 완충기능을 하는 폼패드 내장재를 부착하였고 ⑦ 외부에는 야시경과 통신장비를 부착할 수 있는 슈라우드와 사이드레일도 부착하였음
* 폼패드 내장재 : 헬멧 내부에 장착되는 충격흡수재, 스포츠 분야에서도 많이 사용되는 폴리우레탄 등의 폼(foam)을 직물(나일론 등)로 감싼 패드(Pad)
* 슈라우드 : 헬멧 전방에 야시경 부착용 슈라우드, 알루미늄 합금으로 제작하여 헬멧 전방에 고정 부착
* 사이드레일 : 헬멧 측방에 통신장비 부착용 사이드레일, 나일론 등 합성섬유로 제작하여 헬멧 좌우 측방에 고정 부착
출처 : 방위사업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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