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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해양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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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인쇄본 해도첩, 2023년 10월 이달의 해양유물 해양수산부는 2023년 10월 이달의 해양유물로 1485~1486년에 제작된 최초의 인쇄본 해도첩 ‘Isolario’를 선정하였다. * Isolario: 이탈리아어로 ‘섬의 책’이란 뜻 이 해도첩은 지금까지 남아있는 것 중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인쇄본 해도첩이다. 이 해도첩은 제작자가 실제로 관측하여 만든 인쇄지도가 포함된 최초의 해도첩이라는 점에서도 역사적 가치가 크다. 제작자 바르톨로메오는 15번 지중해를 항해하고 실제 관측한 자료로 이 해도첩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 책은 총 49개의 에게해 해도로 구성되어 있다. 해도는 방위와 거리를 확인할 수 있는 나침반, 눈금자와 함께 간략하면서도 장식적으로 그려졌다. 바다를 항해하기 위해 제작된 지도이기 때문에 해안선, 암초와 같은 항해에 필요한 지리적 정보도..
해수부, 2022년 3월 이달의 해양유물 ‘뻘배’ 선정 봄철 바다의 먹거리, 꼬막을 채취하는 어업도구인 ‘뻘배’를 2022년 3월의 해양유물로 선정했다. 우리 서남해안 어업인들은 500여 년 전부터 나무로 만든 작은 배인 ‘뻘배’를 활용해 갯벌에서 꼬막, 조개 등을 채취해왔다고 한다. ‘스키’나 ‘스노우 보드’ 모양으로 생긴 ‘뻘배’는 우측이나 좌측에 철사가 촘촘히 박힌 빗 모양으로 생긴 써래가 달려있고, 앞 뒤로는 작은 통이 놓여있다. 어업인들은 한쪽 발을 ‘뻘배’에 싣고 다른 발은 개펄을 밀치며 써래로 갯벌을 훑어 꼬막을 잡아 올려 작은 통에 실었다. 전남 보성군 벌교 갯벌에서는 소재는 현대화되었지만 아직도 ‘뻘배’를 이용해 꼬막을 채취하고 있으며, 어촌 공동체의 중요한 소득원이 되고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해양수산부에서는 2015년 12월 ‘보성 뻘..
해수부, 2022년 2월 이달의 해양유물 ‘한선 제작도구’ 선정 2022년 2월 이달의 해양유물로 우리 전통 배인 한선(韓船)을 만드는 데 사용하는 먹통, 그무개, 먹칼 등 한선 제작도구를 선정했다. 이 한선 제작도구들은 2010년 국립해양박물관 건립을 위해 유물기증운동을 펼칠 당시 기증된 자료이다. 기증자 박기선씨는 본인이 수집한 조선도구(造船道具)들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되고 교육자료로서 활용되길 바란다며 기증하였다. 우리나라 전통 한선은 배를 만들기 적합한 나무를 선별하고 목재를 재단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이후 먹통, 그무개, 먹칼 등을 이용해 목재에 재단선을 그린 후 톱으로 자르고, 자귀를 이용해 목재를 다듬는다. 손질된 재목의 표면은 대패나 낫으로 한번 더 다듬는 과정을 거친다. 나무를 다듬고 나면 끌, 송곳 등으로 필요한 곳에 구멍을 내고 못과 망치로..
해수부, 2022년 1월 이달의 해양유물, 서예작품 ‘해옥(海屋)’ 선정 새해 첫 이달의 해양유물로는 개화기 정치인이자 문인화가로 알려진 민영익(閔泳翊, 1860~1914)의 서예작품 ‘해옥(海屋)’을 선정하였다. ‘해옥(海屋)’은 바다의 신선이 머무는 집이라는 뜻으로 장수와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해옥’은 중국 북송대 시인 소식(蘇軾)의 문집『동파지림(東坡志林)』의「삼로어(三老語)」에 나오는 ‘해옥첨주(海屋添籌)’라는 고사에서 따온 글귀로 장수를 축원하는 표현이다. * 해옥첨주 : 노인 세 사람이 만나서 나이를 물어보니 한 사람이 대답하기를 “바닷물이 말라서 뽕나무밭이 될 때면 내가 산가지 하나를 내려놓는데, 그동안 내가 헤아린 산가지가 열 칸의 내 집을 벌써 가득 채웠다.(海水變桑田時, 吾輒下一籌, 邇來吾籌己滿十間屋)” 해양수산부는 한해가 시작되는 1월을 맞..
해수부, 2021년 12월 이달의 해양유물, ‘닻(Anchor, 앵커)’ 선정 2021년 12월 이달의 해양유물로 2011년 10월 국립해양박물관(부산 소재) 건립 당시, ㈜해동종합상사에서 기증한 ‘닻(Anchor, 앵커)’을 선정했다. ‘닻’은 배를 고정시키기 위해 밧줄이나 쇠줄에 매어 물에 던지는 갈고리가 달린 기구로 선박이 정박하거나 급선회할 때 사용된다. 선박운항에 있어 필수적인 도구이자, 선박을 상징하는 상징물이기도 하다. 해양수산부는 한해가 마무리되는 12월을 맞이하여 그 간 쉴 새 없이 달려온 우리가 잠시 항구에 정박하였다가 새로운 항해를 떠난다는 의미에서 이달의 해양유물로 선정하였다. 또한, ‘닻’은 바다 속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다하는 이른 바 ‘앵커 정신’을 보여주기 때문에 해군이나 해양수산계 학교 또는 기관에서 상징물로 사용하고 있다. 아울러, ..
해수부, 2021년 11월 이달의 해양유물, ‘주문진수산고등학교 졸업생의 일기’ 선정 2021년 11월 이달의 해양유물로는 ‘주문진수산고등학교 졸업생의 일기’를 선정했다. 이 기록물은 주문진수산고등학교 어업과 졸업생이 1968년부터 1973년까지 작성한 일기로, 선원의 꿈을 이뤄나가는 과정이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다. 일기의 내용을 통해 1960년대 당시 수산고등학교의 학과과정, 수업내용, 학교생활과 1970년대 선원들의 항해과정, 어획량, 조업형태, 어구 등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해양유물로서 보전할 가치가 높은 것으로 판단되었다. “아름다운 꿈을 키워 오던 머슴아가 몇밤을 두고 몇날을 두고 심사숙고 하던 끝에 이렇게 원양을 가겠다고 결심을 했다. 그동안 벌써 집을 떠나온지도 12일째이다. 300톤의 동원회사의 배다. D/W 3호 내 생전 처음으로 원양어선에 몸을 싣고 있다..
해수부, 2021년 10월 이달의 해양유물, ‘유리부표’ 선정 2021년 10월 이달의 해양유물로는 과거 실제 조업활동에서 사용되었던 ‘유리부표(浮標)’를 선정했다. 이 유리부표는 2010년 부산에 국립해양박물관을 건립할 당시 기증된 해양유물이다. 기증자의 외조부가 1950년대 정치망(定置網) 어선으로 조업활동을 하며 실제로 사용했던 것으로, 유리부표 겉면의 끈은 원래 짚으로 꼰 새끼줄이었으나, 40년 전 내구성이 있는 현재의 노끈으로 교체했다고 한다. 부표는 물고기를 잡기 위한 어구나 닻과 같은 물속에 있는 도구의 위치를 표시하기 위해 사용하는데, 유리부표는 녹색의 둥근 유리를 고리 형태로 매듭진 그물 안에 넣어 손으로 들거나 도구를 걸 수 있게 제작되었다. 과거 자주 사용되었던 유리부표는 이후 스티로폼으로 대체되었다가, 최근에는 해양 미세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
해수부, 2021년 9월 이달의 해양유물, ‘능허대 실경산수화’ 선정 2021년 9월 이달의 해양유물로는 인천의 능허대를 그린 ‘능허대(凌虛臺) 실경산수화’가 처음으로 선정되었다. 해양수산부는 우리 해양의 역사를 바로 알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 달부터 매월 1점의 해양유물을 선정하여 소개한다. ‘이달의 해양유물’은 해양수산부가 소장한 유물뿐만 아니라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해양자료도 포함된다. 대상 유물은 해양역사・문화를 보여주는 고문서・전적・미술품 및 각종 어업도구, 항해도구, 선박모형, 도서・사진 등 해양과 관련된 모든 자료이다. 첫 이달의 해양유물로 선정된 ‘능허대(凌虛臺) 실경산수화’는 조선후기의 작품으로, 인천 능허대 일대의 실제 풍경을 그린 산수화이다. 능허대는 백제시대부터 중국으로 가는 우리나라의 사신들이 출발했던 나루터가 있던 곳으로, 지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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